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itM] 중국 대륙자금 홍콩으로? 홍콩 증시 상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콩보안법 뚫고 상승

中 지표 호조, 자금유입 기대감

G2 갈등 여전한 부담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도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자금유입 기대감 등이 증시를 떠받들고 있다는 평가다.

3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48.93포인트(0.99%) 상승한 2만5373.12, H지수는 186.43포인트(1.85%) 오른 1만243.29에 장을 마쳤다.

최근 시장은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방향성에 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와 거래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담에도 홍콩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홍콩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01% 오른 3152.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여기에 중국 본토에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나 정책조치가 홍콩 증시의 성장세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중국의 지배력 강화에 대한 불편함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보안법이 중국 본토 돈의 유입을 부추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가 앞으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겠지만, 정치적 이슈나 금융기관들의 홍콩 탈출 가능성은 불안요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홍콩 증시가 중국 경기지표에 연동해서 상승 중이지만 미·중 간의 정치적 갈등에 휘말리기 쉬운 상황”이라며 “금융기관들이 홍콩을 떠나면서 금융체제에 균열이 생길 경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uck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