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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젊은이 모이는 곳 무증상 감염위험"…폭염·장마철 실내활동 확산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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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자 만드는데 3일이면 충분…집단방역 중요"

휴가철 분산에 주말이동량 증가세…이번 주말 고비

뉴스1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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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폭염과 장맛비가 반복되면서 실내 활동이 늘거나 사람 간 접촉이 잦아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대전·광주·대구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이 또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통해 활동량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외출 때 개인방역에 힘써달라고 거듭 강조한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63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52명이다. 해외발생 확진자 수는 1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을 넘은 건 지난 6월28일(62명) 이후 5일만이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은 건 지난달 18일(51명) 이후 보름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9명, 대구 10명, 광주 6명, 대전 4명, 충남·전북·경북 각 1명씩이다.

전국적 확산세다. 특히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아파트와 헬스장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사람이 두 번째 확진자를 만드는데 3일밖에 안 걸린다"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 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이 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외 활동과 사람 간 접촉이 주중보다 훨씬 활발해 감염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들의 주말 이동량은 증가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주말(6월20~21일) 수도권 주민의 휴대전화 위치 이동기록을 보면 3492만3000건으로 전주(6월13~14일)보다 3.2% 증가했다. 또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안착했던 생활방역 전환 3주차 주말(5월23~24일, 3409만1000건)보다도 2.4% 많다.

특히 이번 주말 30도 이상의 더위가 예상된다. 나들이객들이 붐비는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등 실내 활동이 늘 것으로 보여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 등 '3밀'(밀폐·밀접·밀집) 시설과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간에서 감염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주말에는 종교활동도 우려된다. 종교활동은 현재 주요 코로나19 뇌관으로 꼽힌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2일 여름철 성경학교와 캠프 등 행사 취소 또는 축소·연기, 교회 안팎 소모임 자제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교계에 거듭 당부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거리두기를 호소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늘 (국민께) 강조 드리지만 첫째는 마스크를 써서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손씻기를 해서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개인방역이 중요하고, 둘째는 '3밀' 내 인파를 최대한 줄여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집단방역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젊은 사람 중 무증상 감염자가 많을 수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 홍대, 건대, 강남 등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1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967명이 되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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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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