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코로나 이기고’ 3차 추경 국회 통과…통합당 불참·정의당 기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35조1418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4일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29일 만이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4천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회는 이날 오후 10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3차 추경안을 재석 187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정의당은 "민주당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헌법적 권한을 내팽개치고 예산 심의를 민주당의 당정 회의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기권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경안은 정부안보다 2042억원 감액된 규모다. 국가채무비율 증가 우려가 커진 데다가 졸속심사와 민원사업 예산 끼워넣기 논란까지 일자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국회 보이콧에 따라 지난 1~2일 이틀간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3차 추경안 증액 및 감액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민원사업을 끼워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민주당은 민원성 예산은 심사에서 원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분야별로 순증액 액수가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고용으로 총 4367억원이 순증했다.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분야에선 3535억원이 깎여 순감 폭이 가장 컸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당초 예정보다 늦게 열렸다.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본회의를 진행했다.

국회 사무처는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지침에 따라 본회의 개의시각을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연기하고 오 의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오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은 오후 7시40분께 알려졌다.

확진자와 접촉했던 오 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이날 오전 세미나에서 오 의원과 접촉했던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은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본회의에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