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광주 절·교회 집단감염에…이용섭 "종교단체, 모든 집합예배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이용섭 광주시장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절과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4일 관내 종교단체들에 "모든 집합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8일 동안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오늘(4일) 새벽에는 신도 1500명 규모 대형교회인 일곡중앙교회 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그동안 감염경로로 확인됐던 금양오피스텔과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장소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역학조사결과 전북 28번 확진자(고창 거주·60대 남성)가 지난달 27~28일 교회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주 92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교회 행사 관련 식사준비를 했고, 다음날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CC(폐쇄회로)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일곡중앙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판단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방역수칙 미이행 등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수 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이 시장은 "모든 종교단체는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 단계임을 인지하고 이 시간 이후 집합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반드시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겠다"며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간격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처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종교시설에서)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준수하지 않으면 고발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과 집합금지 명령,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행사 등의 조치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종교시설 외에도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결혼과 장례는 매우 중요한 의례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주까지 가급적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해달라"며 "이번 주말 모든 시민들에 대한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체 등 일상생활의 '잠시멈춤'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4명 추가돼 누적 61명으로 늘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