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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①]'#살아있다' 박신혜 "분위기 바꿔주는 포인트..분량 욕심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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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박신혜/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예전부터 액션 갈증有..조금씩 물꼬 트이는 듯”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스러운 면모를 한껏 드러내며 ‘로코퀸’으로 불리우는 박신혜가 신작인 영화 ‘#살아있다’를 통해서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차분하게 혼자서 상황을 대처해나가거나 시원하게 액션을 펼치는 등 기존에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끄집어낸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신혜는 스스로도 그동안 해온 캐릭터들과는 다른 요소가 많은 것 같아 끌렸다고 털어놨다.

“1차적으로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캐릭터도 내가 해왔던 캐릭터들과 다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작품 안에서 위기에 처할 때 주로 남성분들의 액션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내 캐릭터가 과감하기도 했고 유아인이 연기한 캐릭터를 통해서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흥미로웠다. 새로운 모습이면서도 상황 자체가 보여주는 효과들이 있어서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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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스틸


박신혜는 극중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유빈’은 정체불명 존재들의 위협으로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생존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철저한 생존 규칙으로 흔들림 없는 고립 생활을 유지해오다가 건너편 아파트의 생존자 ‘준우’(유아인)를 발견하고 변화를 맞이한다.

“내가 생각하는 ‘유빈’은 굉장히 본인의 룰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상황에 처해지자마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부비트랩을 설치하고 소리와 행동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자신만의 요새를 만들어서 손만 뻗으면 물건을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지 않나.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이다 싶었다. 그렇지만 ‘준우’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고, 본인이 외로워서 이기적인 마음에 살려줬다고 생각했다. 이후 ‘준우’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희망을 얻어가는 거다.”

무엇보다 박신혜는 중반부가 지나서야 등장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장면에서 혼자 연기를 펼쳐야 했다. 그럼에도 유아인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끌어냈다.

“분량에 대한 욕심은 없었던 것 같다. ‘#살아있다’의 경우는 한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내느냐 문제였다. 오히려 ‘준우’가 스스로 포기하려고 할 때 ‘유빈’이 나타나지 않나.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를 바꿔주는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쉽거나 그런 부분이 없었다.”

이어 “상대방의 눈을 보고 연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장에서 혼자 연기하니 가끔 어색하기도 하고, 호흡이 상대방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었는데 현장 편집본을 미리 받아서 본 것이 도움이 됐다. ‘#살아있다’ 전에 ‘콜’을 찍으면서도 전화로 하는 신들이 많아서였는지 조금 수월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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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박신혜는 고난도 액션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소화,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박신혜는 점차 액션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었다고 돌아봤다.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세트를 일부러 높게 지었다. 처음 연습 삼아 뛰어내리기도 했는데 연습할 때 못하면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마음으로 뛰어내렸는데 어느새 보니 웃고 있더라. 무술감독님이 ‘즐기고 있는 거 아니죠? 놀이기구 아니에요’라고 하시더라. (웃음) 연습할 때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 촬영할 때는 착지해서 바로 액션이 이어지니 그걸 생각해 마음을 다 잡고 촬영한 기억이 있다. 액션 장르에 대한 궁금증, 갈증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는데 조금씩 물꼬가 트이는 것 같다. 앞으로는 자연스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앞서 박신혜의 또 다른 영화 ‘콜’이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콜’ 뒤에 찍었던 ‘#살아있다’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 더욱이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콜’을 먼저 촬영했었는데 ‘#살아있다’와 개봉 시기가 엇갈리게 되면서 감회가 새롭다. 촬영 당시 가볍게 즐기면서 임했지만, 지금 시기와 맞물려 의미가 더 생긴 것 같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뒤돌아보며 ‘큰 상황 잘 이겨냈구나. ‘#살아있다’가 그때와 참 닮아있었지?’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우리 영화를 재밌게 봐달라는 말보다는 건강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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