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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죽으면 책임진다"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사건에 강력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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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확산하자 경찰이 수사를 강화했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동경찰서 교통과가 수사 중인 이 사건이 형사법 위반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고자 형사과 강력팀 1곳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강동서 교통과 소속인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이 이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이었다.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3시 30분 기준 36만 5000명이 동의했다.

청원 게시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폐암 4기 환자인 80세 어머님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통증을 호소해서 사설 구급차에 모시고 응급실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환자가 탄 구급차는 차선을 바꾸던 중 택시와 접촉사고가 났다.

택시기사는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고", "환자가 급한 게 아니잖아"라며 구급차를 막아선 채 사건 처리를 요구했다.

10분여간 실랑이가 이어졌고 환자는 119 신고로 도착한 다른 구급차에 의해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9시께 숨을 거뒀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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