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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민주노총에 감사하다”는 방대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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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일 열기로 한 전국노동자대회 연기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 우려에…”

세계일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연기하기로 한 민주노총을 향해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다.

권준욱(사진) 방대본 부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과 중부권을 거쳐 광주·대구 지역에서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저희 방역당국 등이 모든 능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검사와 격리, 추적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증과 무증상 시기에도 전염력이 높은 교활한 특성 때문에 (확산을 막기 어렵다”라면서 “‘깜깜이 감염’을 막고, 규모를 줄이는 길은 오로지 거리두기를 근간으로 하는 대책 외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방역당국의 권고를 따라달라고 국민에 호소했다.

특히 권 부본부장은 “민주노총에서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집회 연기를 발표해준 바 있다”라며 “이렇게 국민 건강과 안전을 우선해 큰 마음으로 결정해준 점에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또 그는 “엊그제 개신교 종교지도자들도 나서서 여름 성경학교, 캠프, 부흥회 행사의 취소나 연기를 권고해줬다”라고 전하며 “이런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 주시는 데에도 거듭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세계일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주노총 관계자 등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우선 입법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1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4일로 예정했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당시 민주노총 측은 “최근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감염병 확산 우려의 시각이 높다는 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7월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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