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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렘데시비르, 코로나 중증환자 19명 공급…증상변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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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수입으로 지난 1일부터 공급

증상 지켜본 뒤 상태 호전 여부 발표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의 국내 중증 환자 19명에 대한 공급이 완료됐다. [사진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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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의 국내 중증환자 19명에 대한 공급이 완료됐다. 보건당국은 투약 환자들의 상태를 5일가량 관찰한 뒤 이들의 호전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 4일 12시 기준 14개 병원의 19명의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신청이 접수돼 19명 모두에게 림데시비르 투약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특례수입’을 통해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달 3일 식품의약안전처가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측과 체결한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특례수입은 공중보건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장의 요청이 있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목요일(2일)부터 렘데시비르에 대한 실질적 공급이 의료기관을 통해 이뤄졌고, 투약이 시작됐다”며 “따라서 지난 목요일부터 (현재까지) 채 5일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상태와 투약 규모는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호전 상태 등은 5일째가 지난 뒤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5일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10일까지 투약할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 대개 렘데시비르의 1인당 평균 투약량은 7.8일로 계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렘데시비르의 투약 기간을 원칙상 5일로 정했다. 다만 필요하면 5일을 연장해 최대 10일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약 대상은 폐렴 소견을 동반하면서 산소치료(기계 호흡, 에크모 등)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됐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할 때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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