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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야외라 안전하다’고 풀부킹인데…골프장서 첫 코로나19 감염 의심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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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50번 환자와 지난달 25일 경기 광주서 라운딩 한 2명 추가 감염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골프는 야외 스포츠라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골프장이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경기 여주 소재 골프장을 찾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 여주시는 4일 “오학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 A씨가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라운딩을 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에 사는 68세 남성 B씨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A씨와 B씨의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경기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의정부 50번 환자(지난 1일 확진)와 라운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의정부 50번 환자가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두 사람 모두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여주시보건소와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 장소로 골프장이 추정되자 방역당국은 당일 라운딩한 동료 11명 모두와 골프장 직원과 내장객 등 1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의정부 50번 환자를 포함한 일행 14명이 4개 팀을 이뤄 골프를 했고 이들과 접촉한 캐디 5명, 그늘집 직원 2명 등 7명이 자가격리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캐디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그늘집 직원들은 쉬는 시간에 잠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감염은 국내에서 야외 골프장 내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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