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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광주 집단감염원 '대전 방판'에서 시작 정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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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광주 83번, 대전 방판 관련 확진자 접촉

광주 확진자 대부분 금양오피스텔과 연관

뉴스1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0.7.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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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에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른바 '대전 방판'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륵사, 금양오피스텔,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자 대부분이 방문판매업체와 연관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4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는 총 6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룹별로 보면 광륵사 6명, 금양오피스텔 24명, 광주사랑교회 관련 27명, 일곡중앙교회 5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애초 제주여행자(해피뷰병원), SKJ병원 그룹으로 분류했던 환자들은 모두 방판과 연관돼 금양오피스텔 그룹에 포함했다.

제주여행을 다녀와 확진된 것으로 추정했던 해피뷰병원 관련자 중 45번 확진자가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른꿈 작은숲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광주 42번 역시 금양오피스텔 방문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뿐만 아니라 일곡중앙교회,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모두 금양오피스텔 확진자와 관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광주 최초 감염지로 꼽히는 사찰 광륵사 관련 확진자들의 GPS 분석 결과 이들 중 일부가 광주 동구에 있는 금양오피스텔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륵사 확진자들이 증상 발현과 확진일은 앞서지만 사람마다 증상 발현 기간이 다르고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보건당국은 금양오피스텔에서 광륵사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뉴스1

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광주 북구 SKJ병원이 폐쇄돼 있다. 2020.7.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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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오피스텔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나와 집단감염 매개지로 추정됐던 광주사랑교회 역시 방판 확진자와 연관돼 있다.

보건당국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광주 48번이 지난달 21일 이 교회를 다녀간 것을 확인하고 48번과 광주사랑교회 최초 감염자인 광주 46번과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일곡중앙교회 역시 방판으로 귀결된다. 최초 감염자인 전북 28번 확진자는 방판 관련 확진자인 광주 78번과 접촉했다.

전북 28번 확진자가 광주 78번과 접촉해 감염된 후 예배해 참석해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78번 확진자는 금양오피스텔 1001호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한 광주 4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금양오피스텔은 1001호 외에 505호 환자도 새롭게 추가됐다. 대전 한 방문판매업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 83번 환자다.

83번 확진자는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했고 금양오피스텔에서는 여러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83번 환자의 휴대전화에서는 43번 환자의 전화번호가 나오는 등 5층 505호와 10층 1001호와도 접점이 있다.

광주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방문판매업체가 들어선 금양오피스텔과 관련됐고 금양오피스텔은 대전 방문판매업체와 연결되면서 광주 집단감염이 '대전 방판' 집단감염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들의 경우 현재 개별동선을 심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GPS상 세부동선을 보면 금양오피스텔에서 많은 접점을 이루고 내부 안에서도 연결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8일간 총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광주 누적 확진자는 96명을 기록하고 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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