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배달원이 음식 빼먹어" 분노한 유튜버…알고보니 '조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작 유튜버 처벌해달라' 국민청원도



[앵커]

최근 한 유튜버가 방송 도중 피자와 치킨을 시킨 뒤, 배달원이 음식을 빼 먹은 것 같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조회수 올리려고 조작 방송을 한 거였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까 가짜 영상 만드는 유튜버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는데요.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생방송 도중, 치킨과 피자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받아보니 피자는 군데군데 비어 있고, 누군가 베어 문 듯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업체에 항의 전화를 해 보지만, '환불은 어렵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130만 명이 넘게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송대익'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해당 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송씨는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송대익/유튜버 : 그 영상은 조작된 영상이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배달원이 음식을 빼 먹는단 얘기가 온라인상에 퍼지자 마치 자신이 피해를 입은 것처럼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상황을 조작한 건 송씨가 처음이 아닙니다.

틱 장애를 고백하며 인기를 끌거나 버려진 동물을 구조해 기른다며 구독자를 모았던 유튜버들도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방송 내용을 조작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거짓 방송으로 구독자를 모으고 광고료나 후원비를 받는 유튜버가 늘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청원을 올린 시민은 "시청자의 분노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거짓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자연 기자 , 신승규, 구영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