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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세컨드 레이디’ 경험 질 바이든, 남편 러닝메이트 선택 위한 도우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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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수차례 방송 출연서 러닝메이 선택 조언 암시

유력 여성 유색인종 부통령 후보 4인과 유세 행사 참가

헤럴드경제

(사진 우측부터)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모습.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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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남편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CNN 방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여성 정치인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바이든 여사가 남편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차례 방송에 출연한 바이든 여사는 여성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자신이 일정 부분의 조언을 남편에게 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NBC 방송 ‘투데이’에 출연한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것이란 사실에 흥분된다”며 “어떤 사람을 꼽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남편이 여성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함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서 조언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내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남편이 내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해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 이후 미 전역으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유색인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그는 유색인종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30일 ABC 방송 ‘더 뷰’에 출연해 “남편이 공약한대로 백악관과 모든 정부부처를 비롯해 연방대법원까지 유색인종의 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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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부통령 유력 후보로 꼽히는 4인. (좌측 부터)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발 데밍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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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든 여사는 최근 유력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여성 정치인 4명과 잇따라 온라인 선거 유세를 펼치며 남편과 유력 후보들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지난주 바이든 여사는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함께 남편을 위한 가상 유세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여사는 해리스 의원을 “미국 전체 여성들의 ‘롤 모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여사는 또 다른 부통령 후보로 꼽히는 태국계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의 미군 복무 경험에 대해서도 치켜세웠다.

태국에서 출생한 중국계 혼혈인 덕워스 의원은 여성이자 아시아계 첫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다가 이라크군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었다. 오른팔도 중증 장애를 가져 주로 휠체어를 이용한다.

이 밖에도 바이든 여사는 발 데밍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 등 유력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들과 온라인 유세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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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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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부통령 후보선정 위원회가 구성돼 6~8주가 걸리는 정밀 신원조회를 진행 중이다”라며 “후보 중엔 라틴계 여성도, 동양계 여성도, 또 다수의 유색 인종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목표했던) 8월1일 발표될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해 8월17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몇주 전인 8월초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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