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률 낮추는데 아무런 효과없어"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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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 후보로 관심을 모아온 말라리아 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에이즈약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WHO는 4일(현지시간)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WHO는 연대실험 국제운영위원회(Solidarity Trial’s International Steering Committee)의 권고를 받아들여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스/리토나비르에 대한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대실험'이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품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WHO가 시행해온 임상시험을 말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상황을 바꿔놓을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하면서, 본인의 복용사실을 공개하기까지 했던 약물이다.
그러나 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스/리토나비르에 대한 연대실험의 결과가 지난 1~2일 회의에 제출됐으며, 국제운영위가 이 결과를 검토한 결과 위 약물들이 코로나 19 치명률을 낮추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명률을 높인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WHO는 해당 약품 사용 중단 결정은 '연대실험'에만 적용되며, 다른 연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연대실험의 결과를 담은 논문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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