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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북도, 대마(헴프)산업에 손댄다 … 위험 방지는 '블록체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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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추진…"블록체인 기술로 유출방지 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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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상북도가 중소벤처기업부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류) 규제자유특구' 사업추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유출 방지 시스템' 구축계획을 5일 발표했다.


경북도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는 대마 중 저마약성 품종(HEMP·헴프)를 대상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이오소재와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여전히 마약류로 인식되고 있는 대마의 예상치 못한 유출위험으로 인해 규제완화와 함께 안전한 관리대책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햄프 안전관리에 대해 경상북도는 지역 IT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HEMP종합관리 시스템으로 극복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구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한 장부를 가지고 상호간 교차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출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에서 기업들은 대마 산업화와 관련된 보안솔루션을 실증하게 되고, 이 결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열릴 대마관리시스템 시장의 사업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으로 주목을 받아온 블록체인기술은 산업전반의 적용가능성을 보이면서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거래 및 지급수단으로 활용되었던 'Blockchain 1.0'시기를 지나, 스마트 계약을 선보인 'Blockchain 2.0'과 이제는 산업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Blockchain 3.0'의 시기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대마라는 특수한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Blockchain 3.0' 시대에 맞는 적절한 사업이란 게으로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경우 데이터 위·변조 방지, 거래 기록의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져 시장의 참여자간 거래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여전히 마약류인 대마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필수가 될 것이며 경상북도에서 구축하는 시스템이 향후 국가 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반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필수기술로 일반시민들에게 재인식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햔편 경북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말 목표로 37억9600만원을 들여 현재 과기부,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및 비즈모델 개발 ITR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특허출원 19건과 석박사급 인력 20명도 양성하고, 지역에 블록체인 산업기반을 닦겠다는 게 경북도의 전략이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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