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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방역수칙 안 지킨 '광주 교회발' 확진자 14명…초등생 첫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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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배 당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등 안지켜"

뉴스1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2020.7.3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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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황희규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오른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수백명의 신도들이 교회 예배와 모임에 참석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북구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까지 14명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 일곡중앙교회와 관련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이다.

전남 장성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인 '광주 92번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 증세를 보여 2일 검체를 채취해 3일 확진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광주 92번 확진자는 '전북 28번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배에는 신도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광주 93~96번, 98~105번, 107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교육당국의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 107번 확진자'인 이 초등생은 '광주 99번 확진자'인 어머니와 함께 일곡중앙교회를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광주시교육청에 북구 학교 전체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 요청 등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며 "일단 학교 학생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방역당국이 27일과 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했던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또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곡중앙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판단하고 4일부터 19일까지 법에 따라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며 "출입자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미준수 시 고발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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