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회의선 ‘수사지휘 재고’ 공감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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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일선 검사장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이고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라며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며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어떤 사사로움도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 고검장·지검장들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모여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는 추 장관 지휘는 수용하되, 윤 총장의 수사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는 조처는 위법 소지가 있어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리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오는 6일 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르면 당일 공식 입장을 정리해 법무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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