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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속도전' 롯데, 잠실 '한시간 배송'…아이디어 3개월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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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롯데온이 7일부터 '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잠실역 주변 2㎞ 반경 범위에서 롯데 GRS가 운영하는 4개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 샬롯)의 110여개 상품을 한 번에 결제하고 1시간 내에 배송받을 수 있다. 사진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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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마트와 백화점의 ‘바로배송’에 이어 식품사까지 ‘1시간 배송’을 선보인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오는 7일부터 서울 잠실 지역에서 ‘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잠실역 주변 2㎞ 반경 범위에서 롯데 GRS가 운영하는 4개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 샬롯)의 110여 종의 상품이다. 여러 개 브랜드 상품을 사도 한 번에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은 무료다. 주문 후 30분 내 픽업이 가능한 지정 매장에서 직접 수령도 가능하다. 8월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롭스 등 400여개 상품으로 확대된다.

이는 롯데그룹 내 유통사와 식품사가 협업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통합 배송 서비스다. 식품사의 상품을 롯데온에서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배송 서비스를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거점센터는 잠실역 지하에 있는 롯데리아 롯데백잠실광장점이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거점센터에 모이면 이곳에서 상품을 하나로 포장해 라이더가 배송한다. 식품계열사 매장을 롯데온 배송 거점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 배송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 플리즈가 담당한다.



강희태 ‘속도’ 주문…아이디어 실현까지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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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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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는 롯데쇼핑의 ‘옴니협의체’가 내놓은 아이디어다. 옴니협의체는 지난 3월 강희태 대표 지시로 롯데쇼핑 내 각 사업부의 디지털 마케팅 업무 담당하는 직원 9명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대 중반의 직원으로만 꾸렸다.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 가지. ‘온라인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면서 각 사업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옴니 서비스를 발굴하라’는 것이었다.

옴니협의체는 한 달 만에 ‘롯데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해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강 대표는 이를 보고받고 “빠르게 시도하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고, 롯데e커머스가 이 과제를 즉시 추진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다. 강 대표이사에게 보고한 뒤 서비스가 실제 나오기까지 정확히 3개월이 걸렸다. 롯데e커머스 최희관 O4O 부문장은 “‘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는 테스트를 거쳐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매장 반경 5㎞ 이내 지역까지 1시간 이내에,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 서울 전역으로 3시간 이내에 각각 배송이 이뤄진다. 롯데의 ‘바로배송’은 매장에서 직접 배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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