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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주말사이 충청권서 코로나19 신규확진 9명…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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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임시 폐쇄, 병원·헬스장 전수 검사 / 5일에는 아직 추가 확진자 없어

세계일보

지난 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사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이 임시 폐쇄되고 감염자가 다녀간 병원과 교회, 헬스클럽 고객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가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5일에는 아직까지 추가 감염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4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한꺼번에 나와 지역 누적 확진자가 137명으로 늘었다. 지난 달 15일 지역내 재확산이 시작된 뒤로 20일째 91명이 발생했다.

4일 기존 확진자가 근무한 서구 정림동 더조은 의원에서 진료받은 60대 여성 환자(대전 132번 확진자)와 이 의원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실습생(133번)과 직원(134번)이 한꺼번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133번의 6세 아들인 유치원생(136번)도 확진됐다.

더조은 의원에서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126번)가 지난 2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상담 업무 동료(127번·유성구 40대 여성), 50대 남성 직원(동구 자양동 거주)이 잇따라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의원 근무자와 최근 입·퇴원 환자 등 145명에 대해 전수 검사했으나 5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의원 외래 환자 명단에 있는 326명의 검체는 추가로 채취해 분석중이다. 당국은 또 136번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을 5일까지 휴원하고, 교직원·원생 60여명을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135번은 서구 둔산동 거주 70대 남성으로, 동구 삼성동의 한 약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의 아내(137번 확진자, 60대 여성)도 확진됐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일보

지난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관저동 한 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회 관련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또 전날 확진된 서구 만년동 거주 60대 여성(129번 확진자)의 남편(130번)과 가족(131번·30대 여성)이 이날 새로 확진됐다.

대전느리울초 사회복무요원(124번·20대 남성)과 그 아버지(123번)가 예배를 본 서구 관저동 서머나교회 교인 22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느리울초 관계자 19명과 사회복무요원이 다닌 헬스클럽 관계자와 회원 등 110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헬스클럽 회원 190여명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충남 공주에서는 20대 여성(충남 173번, 공주 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102번 확진자의 동생이다. 이들은 지난달27∼28일 전남 여수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한편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지난달 27일 일부 확진자가 지하 2층 제과점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4일 오후 5시부터 지하 2층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층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5일 영업을 재개한 이 백화점은 앞서 지난달 25일 11층 음식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11층 식당가를 일시 폐쇄한 바 있다. 접촉자 10여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대전 유성구 관평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도 대전 126·127번 확진자가 찾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3일 임시폐쇄했다가 이튿날 영업을 재개했다. 접촉자 5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울렛 측은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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