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쉬는 날·출근길, 터널·지리산·병원에서 ‘출동’한 소방관들 상 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방청 휴무일 현장활동 소방관 24명 표창

이윤진 소방교 ‘LG의인상’ 상금 1000만원 기부

중앙일보

이윤진 경북 김천소방서 소방교가 지난 5월 19일 출근길 김천시 감천면 감천터널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19일 경북 김천시 감천면 금송리 감천터널에서 소형 승용차 한 대가 터널 벽에 부딪힌뒤 서행했다. 마침 출근길에 이 장면을 본 경북 김천소방서 소속 이윤진 소방교는 몸으로 차를 세운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소방교는 이 일로 LG의인상에 선정돼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이 소방교를 비롯해 근무시간이 아닌 휴무일 등에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한 소방공무원 24명에게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자는 올해 상반기 중 휴무일 적극적으로 소방활동을 한 소방공무원 중 선정했다.

이해광 대구 북부소방서 소방위와 신용진 대구 동부소방서 소방장은 지난 4월 11일 늦은 밤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5분 만에 불길을 잡아 표창을 받았다. 이 소방위와 신 소방장은 각자 같은 아파트 20층·17층에 살고 있다.

중앙일보

정재욱 대구 동부소방서 소방위는 지난 2월 19일 휴무일 아들과 함께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 머무르다가 대피소 굴뚝에서 불이 나자 신속하게 진압해 표창 받았다. [사진 소방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정재욱 대구 동부소방서 소방위는 지난 2월 19일 휴무일 아들과 함께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 머무르다가 대피소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이상수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교는 지난 1월 18일 퇴근 후 병원에서 자녀의 진료를 기다리다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번 표창에 관해 “직업의식이 몸에 배어 있어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서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정신을 실천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24명을 포함해 이제까지 휴무일 현장활동을 한 소방공무원 37명이 표창을 받았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