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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주시 “3일이상 두 자릿수 확진 3단계 격상”…모든 학원·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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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광주시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진자가 연속 3일 이상 두 자릿수 이상일 경우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모든 학원과 종교시설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방역당국은 광주에 앞서 코로나19가 확산된 대전 방문판매와 감염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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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코로나19 민·관대책위원회 논의 결과 연속 3일 이상 두 자릿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는 지난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3시 현재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날도 3번이나 있었다. 지난달 30일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에는 무려 2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 4일에도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광주 북구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까지 나오자 당국은 북구에 한 해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한다. 고교 3학년을 제외하고 북구 지역 모든 학생과 유치원은 오는 12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한다.

광주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3일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6일부터 15일까지는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등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모든 학원과 교회 등 종교시설, 지하다중이용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학원의 경우 그동안 300인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했지만 이날부터는 학원생 수에 상관없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됐다.

이들 시설들은 오는 15일까지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시설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에는 실내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마스크착용과 전자출입명부 작성, 간격유지 등 규정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시는 경찰·교육청 등과 함께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위반시에는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방문판매와 관련된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 대전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방문판매 관계자를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광주에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방문판매와 연관된 확진자들이 대거 나왔다.

방역당국은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광주 지역 감염도 방문판매를 매개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확진자들을 심층 조사한 결과 광주에서도 방문판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되고 있다.

최초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감염이 시작돼 또 다른 방문판매 사무실로 확산되고 다시 이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을 통해 요양원과 종교시설 등으로 확산됐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문판매와 연관된 광주지역 최근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 대전을 방문해 방문판매와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대전과 광주의 방문판매를 통한 감염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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