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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부 “현재 거리두기 1단계 위기 수준...격상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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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화순군은 5일 광주 48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주민 111명에 대해 드라이브 스루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진=화순군 제공). 2020.07.04. kykoo1@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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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1단계 사회적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의 ‘위기’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6.9명으로 직전 2주와 유사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늘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6월21일부터 7월4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 46.9명으로 그 직전 2주 46.7명과 유사했다. 다만, 지난 2주간 국내서 발생한 지역사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1.1명으로 이전 2주간(6월7일∼20일)의 36.8명에 비해 5.7명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환자 수는 19.4명으로 이전 2주간의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했다. 하지만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으로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종전 3.4명에서 최근 2주간 11.7명으로 증가했다.

중대본은 전파 양상이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친목, 종교시설 등의 소모임을 통해 작은 집단감염을 다수 형성하며 감염 전파가 이뤄진다고 봤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기 때문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이전 2주간 9.9%에서 10.7%로 상승했다. 집단감염 환자는 12건으로 이전 2주간 14건에 비해 2건 줄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방역망 내 환자 비율은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15.8명이 발생했다. 그 전 2주에 비해 5.9명이 늘어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대본은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2차 전파 사례가 없어 감염 위험도는 낮다고 봤다.

중대본은 매주 지난 2주간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하며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 내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기준을 △일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건) 감소 또는 억제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 또는 80% 이상 등 4가지 지표로 제시했다. 이들 기준을 벗어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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