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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지역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로컬 푸드 직매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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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로컬 푸드 직거래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로컬 푸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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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수확한 농식품을 주민이 소비하는 로컬 푸드 직거래 매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거리 수송 대신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지구 환경도 지키고 지역 유통을 살리는 역할을 해 일석이조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국에 469곳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는 2013년 32개소에 출발한 것과 비교하면 14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농식품부 지원 직매장도 2013년 11개소에서 123개로 10배가량 늘었다.

매출도 성장세다. 2013년 전국 32개소가 317억원을 판매하던 것에서 지난해 기준 469개소에서 5206억원 판매액을 기록했다. 정부 지원 123곳 직매장에서도 2766억원 매출을 올렸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가까운 지역에서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포장·가격 결정·진열 등을 수행한다. 판매는 매장 운영자에게 위탁하는 직거래 사업장이다. 산지 중심 직매장에서 광역시와 인근 산지 지자체를 연계한 대도시형 직매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직거래를 통해 영세농·고령농 및 귀농인 등 경쟁력이 낮은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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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푸드 직거래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로컬 푸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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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이 세종시 직거래 매장이다. 세종시에는 아름동과 도담동 두곳에 '싱싱장터'란 이름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세종 주변지역에서 전일 수확한 제철 과일과 신선야채 등 농산물이 당일 거래된다. 도담동 매장의 경우 하루 1500명, 아름동은 2000여명이 찾을 만큼 인기다. 매장 하루 매출도 5월기준 3500만~6000만원에 이른다.

정효희 세종로컬푸드직매장 홍보팀장은 “요즘같은 여름이면 수박, 토마토, 메론, 복숭아, 상추, 부추, 호박잎, 열무, 얼갈이 배추 등 제철 농산물이 당일 판매된다”고 말했다.

신선하고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정 팀장은 “소포장으로 판매하다보니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당일 수확물을 판매한다는 점과 잔류농약 검사,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해 안전한 먹거리로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2022년에는 세종 새롬동에 3호점을 열 계획도 세웠다.

구매·체험·문화활동이 가능한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등 소비지 중심 직매장도 확대중이다.

전북 완주에선 직매장 외에 음식점, 영농가공 체험장, 농촌정보센터를 운영 중이고 세종에도 식당, 요리교실, 실습장 등을 갖추고 팜투어 등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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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푸드 직거래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로컬 푸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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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는 농협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과 경상남도 울산에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도 운영 중이다. 광역시, 혁신도시 등 소비력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 관공서, 공공기관 및 농협점포 등에 매대를 설치해 지역농산물을 무인으로 판매하는 직매장이다.

기존 직매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출하된 농산물을 운영주체가 무인매장으로 진열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농산물을 고른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현석 고양농협 무인로컬푸드직매사업 단장은 “지역에서 나온 농산물을 고양과 서울 등 9곳에 공급한다”며 “도시민에게는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고 지역 농가에는 소득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 현황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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