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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주 첫 초등생 확진…이번주 등교 전면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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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환자 발생 세대기 평균 3일간

광주 4차례 전파 7일만으로 1.75일

방역당국 방역대응 3단계 격상 검토


한겨레

5일 광주시내 1492곳 교회 중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 교회는 408곳이었고, 1084곳은 50인 이상 입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배가 이뤄졌다. 광주 중앙교회는 이날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고 밝혔다.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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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오피스텔, 일곡 중앙교회 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에 긴장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방역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5일 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달 27일 이후 환자가 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2명 가운데 한 명은 북구 일동초교 3학년생이다. 광주에서 초등생 확진자가 나타난 사례는 처음이다.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일곡중앙교회 교인의 가족으로 밝혀졌다. 광주시교육청은 고3을 제외한 북구의 모든 유치원·초중고교에 대해 12일까지 등교 중지조처를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단계를 3단계로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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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린 뒤 광주의 예식장에선 실내 의자 수를 50개 안으로 조정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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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엔(n)차 감염’의 속출과 평균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 등에서 광주 지역감염의 심각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세대기’를 3일간으로 보고 있었는데 광주에선 2일간으로 단축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대기란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환자에게 감염된 다른 환자가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신민호 전남대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세대기 안에 접촉자를 발견해 격리시키기지 못하면 이미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일어나 2차,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 올 수 있다. 방역이 감염 전파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향 시 건강국장도 “감염속도가 빨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광주 코로나19 연쇄감염의 진원지는 방문판매업체 사무실로 밝혀졌다. 방역당국 쪽은 이날 “애초 최초 의심지는 광륵사였지만, 중심엔 암호화 화폐(코인)·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동구 금양오피스텔·온오프·비트레이드 등 방문판매업 관련 3곳 사무실”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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