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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의선-최태원, 배터리 협력 위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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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총수, 이르면 이번주 초에
서산 SK이노베이션 공장서 회동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의 연장선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재계 배터리 동맹의 구심점 역할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이번 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업계는 이르면 금주 초 두 총수가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만나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달 구광모 LG 회장을 만날 때도 각각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오창 LG화학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배터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입찰을 거쳐 약 5년간 10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공급 순위 4위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팔아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에는 6.6%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재벌가의 후계자로 어릴 때부터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인 만큼 이번 만남에서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총수가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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