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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수도권 방역 강화 5주···“주민들 외부 활동은 되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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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방역을 강화한 5주 동안 주민 이동은 오히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지하철·버스) 이용량을 통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6월 27일~6월 28일)의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20일~6월 21일)보다 2.6%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전 주말(5월 23일~5월 24일)과 비교하면 102% 수준으로, 역시 이동량 증가가 뚜렷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5월 2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운영을 자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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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토·일) 휴대폰 이동량 .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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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휴대전화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20일~6월 21일)보다 2.3%(81만3000건) 증가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 동안에는 총 4.8% 상승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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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주말(토·일) 이용 건수.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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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매출도 직전 주말보다 2.4%(303억원) 증가했다. 다만 방역 조치 이후 5주 동안은 3.8%(518억원) 하락했다.

카드 매출은 카드사 한 곳의 가맹점 매출액 중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해 전체 카드 매출액을 추정한 값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외출, 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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