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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하루 감염 21만명 '역대 최다'…코로나 변종 출현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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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 21만명 넘어"

미국 5만명대 2차 팬데믹…브라질 5만 안팎

방역정책 강화하지만…신규 확진자 '우상향'

트럼프 독립기념일 연설…'마스크 착용' 없어

문제는 갈수록 더 커지는 코로나 불확실성

"백신 대량생산 알 수 없어"…변종 가...

이데일리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키스톤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 관중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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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공포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전세계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하루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더딘 와중에 전파력이 강한 변종이 출현했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 올해 초 이후 ‘우상향’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를 보면,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사상 최다다. WHO 통계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취합해 업데이트하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과 달리 각 회원국 정부가 공식 보고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누적 감염자는 1092만2324명으로 1100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월드오미터 집계상 누적 감염은 1139만5431명으로 1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 추세는 올해 초 첫 발견 이후 ‘우상향’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달 18일 18만1244명으로 처음 15만명을 훌쩍 넘겼고, 같은달 28일의 경우 19만566명까지 불어났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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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 행사가 열리는 백악관 사우스론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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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산 우려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이날 하루 감염자만 5만3213명으로 전날(5만4217명)에 이어 5만명대 확산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가동 이후 오히려 심화하는 형국이다.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등 미국 남부 쪽에서는 많게는 하루 1만명 이상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역은 병원 부족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은 “텍사스주의 최소 2개 카운티에서 병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현재 미국의 감염자는 272만4433명이다.

미국에 이은 ‘핫스팟’ 브라질의 경우 4만8105명이 신규 확진자가 됐다. 지난달 21일(5만4771명) 이후 두 번째로 많다. 누적 감염자는 149만6858명이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등을 스스로 지키지 않아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이날 늦은 오후 백악관에서 연설을 했다. 연방정부가 준비한 대규모 기념식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의 일환이다. 백악관 잔디밭을 가득 메운 참석자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 4명(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대형 두상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 남서부 러시모어산을 찾았는데, 이 행사에 운집한 8000명 가까운 인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의 하루 감염자는 12만9772명으로 전세계의 60%를 넘었다.

또다른 코로나19 블랙홀인 인도의 상황 역시 심각하다. 하루 2만2771명이 새로 감염 판정을 받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현재 확진자는 68만8315명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아공은 하루 9063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역시 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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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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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대량생산 시점 불확실”

문제는 코로나19를 언제,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백신 상용화이지만, 그 과정은 불확실성의 연속인 탓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백신 후보 물질이 올해 말께 나올 수는 있겠지만 대량생산 시점은 불확실하다”며 “현재 18개 후보 물질을 임상 시험하고 있지만 입증된 것은 없다”고 했다.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코로나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의학협회 저널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지도록 변이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그가 언급한 변이 가능성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왔다.

현재 백신 연구는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초로 이뤄지고 있는데, 변종이 나올 경우 이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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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입구에 해변 폐쇄를 알리는 팻말이 걸려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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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소호지구의 주점가에 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몰려들어 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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