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6년 전 개방한 곳…전문가 "지뢰·유탄 가능성"
[앵커]
경기 고양시 김포대교 근처에서 한 70대 남성이 낚시를 준비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크게 다쳤습니다. 군이 관리하던 지역이지만 6년 전 개방을 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곳에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당시 같이 있던 사람들은 열 번도 더 왔던 곳이라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씨는 어제(4일) 저녁 5시 40분쯤 낚시를 하러 김포대교 북단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철호/목격자 : 폭발음이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가 나서 갔더니 피해자분이 쓰러져 있어서. 피를 흘리고 얼굴과 몸이 다 그을리고…]
A씨는 가슴 부위에 박힌 파편을 빼내는 수술을 두 차례 받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들 일행이 이 곳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철호/목격자 : (일행들이) 여기 한 열 몇 번 왔어요. 그랬는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안 했죠]
이곳은 저희 취재진처럼 차가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드나 들일 수 있는 곳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저쪽 강가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요.
어떤 폭발물이 왜 여기에 있다가 폭발한 것인지 몰라서 위험하기 때문에요.
지금은 이렇게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저희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을 본 전문가는 최근 많이 내린 비에 떠내려온 유탄이나 지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기호/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대인 지뢰가 유실돼서 폭발했을 가능성, 또 경계 근무를 할 때 설치한 지뢰가 제거되지 않아 폭발했을 가능성, 전방의 사격장에서 떠내려온 불발 유탄이 폭발했을 가능성,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6년 전 군이 철책을 없앤 뒤 시민에게 개방한 곳입니다.
A씨 측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우영 기자 , 김상현,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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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고양시 김포대교 근처에서 한 70대 남성이 낚시를 준비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크게 다쳤습니다. 군이 관리하던 지역이지만 6년 전 개방을 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곳에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당시 같이 있던 사람들은 열 번도 더 왔던 곳이라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씨는 어제(4일) 저녁 5시 40분쯤 낚시를 하러 김포대교 북단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