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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로드킬 4년새 40%↑… 정부, 다발 구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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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만9000건 발생… 50곳 선정 / 유도 울타리·LED 표지판 설치

세계일보

고속도로서 차량과 충돌한 맷돼지. 연합뉴스


해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사고 다발 구간을 집중 관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5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1만9368건으로 2015년(1만4178건)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꼽혔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2018년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하고 정보수집 및 분석을 위해 조사용 애플리케이션 ‘굿로드’와 로드킬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정보시스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로드킬 다발 상위 50개 구간을 선정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로드킬 다발 상위 50개 구간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로드킬 다발 구간에서는 지난해 기준 1㎞당 평균 7.1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킬 다발 구간은 충남이 15구간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과 경북이 각각 8구간, 경기 7구간, 전북 4구간 등이었다. 당국은 해당 구간에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로드킬 주의표지판을 세운다.

또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사고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다발 구간 진입 전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 및 주의 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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