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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스피 새 기록 쓴 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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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첫날 44만주 팔아 / 상장후 ‘따상+상한가’ 최초 / 주가 이틀 만에 237% 급등

세계일보

SK바이오팜이 신규 상장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포맥스 모니터에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과 동시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코스피에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에 달하고 다음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인 지난 2일 ‘따상’으로 1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단 하루 만에 159.1%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장 다음날인 지난 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6만5000원으로 상승률 236.7%를 나타냈다.

과거 코스피에서 상장한 종목이 ‘따상’을 기록한 적은 단 한 차례 있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직후 상장된 SK디앤디는 첫날 공모가 2만6000원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후 30%(1만5600원) 오른 6만7600원에 마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SK바이오팜처럼 ‘따상’에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모두 4차례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2일 상장한 엘이티가 ‘따상’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 7800원이던 공모가는 2만6300원까지 상승했다. 2018년 6월 현대사료, 2016년 6월 녹십자랩셀, 2015년 7월 펩트론 모두 ‘따상+상한가’를 기록했다.

세계일보

지난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초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이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시초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첫날과 둘째 날 거래량이 각각 69만주와 71만주였던 반면 매수 잔량은 2000만주와 960만주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SK바이오팜 상장 첫날 수익실현 쪽에 무게를 뒀다. 일부 외국인은 약 6만1000주를 매수했지만 매도물량은 약 44만1000주로 전체적으로 강한 매도세를 띠었다. 외국인이 내던진 SK바이오팜은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사들였다. 이틀간 개인의 SK바이오팜 매수 물량은 68만주로 규모는 98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상승 뒤에는 대규모 매물 출회에 따른 급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무학에서 SK바이오팜과 같은 IPO주식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지만 상장 후 1∼3년 지난 시점에는 주가가 저조한 성적을 내는 등 유독 ‘이상현상‘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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