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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옥중 모친상' 안희정, 특별귀휴 검토… 운동권 인사들 조문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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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모친상을 당했다. 법무부가 안 전 지사의 ‘특별귀휴’를 검토 중인 가운데 5일 빈소에 안 전 지사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 장례식장에는 안 전 지사의 고려대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윤호중·이광재·기동민·박용진 의원, 이규희 전 의원 등이 찾아왔다. 이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 할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안 전 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핵심 실세로 통했던 이광재 의원은 안 전 지사의 귀휴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륜의 문제”라며 법무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도 “인륜적인 문제니까 교정당국에서 잘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5분간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빈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낸 조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이재명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조기를 보냈다.

안 전 지사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지만 대법원이 그의 혐의를 유죄로 판결하면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끊겼다. 유족들은 안 전 지사의 귀휴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해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이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씨는 전날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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