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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포커스] 이재준 고양시장 “권리회복-관행타파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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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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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재준 고양시장은 5일 “민선7기는 지난 2년간 숨은 권리 되찾기와 미래사업 준비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2년은 사람 중심 고른 발전, 녹색개발, 녹색교통과 같은 자연친화적 성장에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선7기는 LH와 공공시설로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군사보호구역 20%를 해제하는 결과를 견인했다. 일산테크노밸리-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은 1기 신도시 노후 대책이라 볼 수 있다.

미래 준비 사업으로는 경의선 축을 따라 구도심을 살리는 ‘경의선 르네상스’, 한강변을 고양시민에게 되돌려주는 ‘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녹색교통’, ‘건강복지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책으로 적극 추진된다.

민선7기 고양시는 7월1일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향후 2년간 후반기 시정을 가늠해 보기 위해 민선7기 이재준호가 일군 전반기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 일산테크노밸리-킨텍스 제3전시장 내년 착공

고양에는 현재 6개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입주민을 위한 도로나 공공시설 설치는 개발이익을 얻은 LH가 아니라 고양시로 전가됐다. 고양시는 이런 행태에 상생협약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삼송역 환승주차장 앞에 ‘천막 시장실’까지 차리는 무력시위(?) 끝에 얻어낸 결과다.

또한 고양시 면적 절반을 차지하는 군사보호구역 중 20%를 해제해 시민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고, 경기도 건의로 도비 차등보조율을 높여 260억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경기남부 소재 공공기관 중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세 곳이 고양시로 이전한다.

일산테크노밸리는 유치 4년 만에 굵직한 행정절차를 잇달아 통과하고 사업비도 전액 마련했다. 기업유치 필수조건인 ‘도시첨단산업단지’도 고양시 최초로 지정됐다. 난항을 겪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역시 확정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내년에 착공한다.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영상문화단지, 신청사 건립 역시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이다.

민선7기는 25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재생사업 ‘성사혁신지구’도 유치했다. 원당 환승주차장 부지에 기업지원시설, 생활SOC, 임대주택을 고루 갖춘 대형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철도 불모지대였던 고양에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고양선, 인천2호선 연장 등 광역철도 사업이 대거 진행된다.

이들 사업 재원은 ‘미래예산’으로 뒷받침한다. 미래예산은 저축성 예산인 기금과 특별회계로, 약 4000억원을 적립했다. 1년 반 만에 기존 적립금보다 26배나 늘어났다. 특히 작년 신설한 일자리기금은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 앞에 단기일자리 6000개를 마련하는 원동력이 됐다.

녹색복지와 녹색성장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민선7기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4배, 설치량은 6.7배 확대되고, 미세먼지 예산은 4배나 확대됐다. LH와 녹색건축 협약을 맺고, 그 시범사업으로 향동지구 내 탄소저감 청정단지를 조성한다.

전국 최초로 선포한 나무권리선언 실현에도 나섰다. 6개 하천 31km에 바람숲길을 조성하고자 20만 그루를 심고, 도심 속 마을정원도 28곳을 조성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삽을 뜨지 못해 실효 위기에 놓인 장기미집행공원 7곳도 조만간 착공한다.

◇ 경의선-한강변 프로젝트 고양역사 새로 쓴다

경의선 르네상스는 구도심을 지나는 경의선 각 역마다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화전역은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테마파크 등 ‘드론밸리’로 조성한다. 구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토당어울림센터 등 문화공간으로 ‘청년의 거리’로 만든다. 일산역은 일산농협창고 리모델링, 도시재생과 연계해 청년예술창작공간을 마련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 백마역부터 풍산역, 일산역은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애니골 낡은 카페 화사랑을 중년 교육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도시숲과 거리 예술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철책선에 막혀 40년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던 한강하구를 고양시민 쉼터로 되돌려주는 프로젝트가 한강변 시민누리 사업이다. 2021년까지 철책선 제거를 완료하고, 18km에 이르는 고양 한강변을 하나로 묶는다. 이 구간에는 한강평화공원과 다목적광장, 체육시설 등 친수시설뿐만 아니라 활용 가능한 친수공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도 올해 하반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람사르습지’는 세계가 공식 인정하는 생태 브랜드로, 장항습지가 지정되면 고양시 친환경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여줄 전망이다.

◇ 킨텍스 3전시장 인근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내년 착공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호수공원, 장항습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그린테크노밸리’로 조성되고, 가까운 철도역 유치도 추진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자, 국내수요 중심 1. 2전시장과 달리 국제전시 중심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상업-면세점-편의시설을 연계한 도심공항터미널도 유치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기금은 100억원을 목표로 적립을 추진한다. 노후상수관은 5년 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작년부터 실시한 노후승강기 교체도 매년 확대한다. 호수공원도 아늑한 시민 쉼터로 리모델링한다. 일산문화광장 녹지축 연결, 시설물 개선, 자전거도로 개선과 정원도 조성한다.

지반침하 안전관리를 위해 ‘지하안전관리 시범지구’도 지정한다. 백석동 땅꺼짐 사고 이후 고양시는 다각도로 대책을 수립해 왔다. 이를 종합한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약지반 위험지도를 만들어 지하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지하안전관리대책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지하3층 이상 건축공사를 굴착할 경우 심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 포스트코로나 대비, 녹색교통-1인 1스포츠’ 지원

이재준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책으로 녹색복지와 건강복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7기는 탄소 배출이 적은 철도, 저공해차량, 자전거 인프라를 확대해 고양을 ‘녹색교통’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전기차충전소를 매년 확대하고, 공공택지지구 중심으로 ‘친환경교통 시범지구’ 조성을 추진해 보행자가 걷기 좋고 대중교통 타기 좋은 거리를 만든다.

여기에 단절된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구리~서울~고양~파주까지 연결 추진해 ‘한강변 라이딩 코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심 속 자전거도로 간선, 지선을 확대하고, 화장실, 쉼터 등도 확충한다. 또한 내년 계약 만료되는 공공자전거 ‘피프틴’ 후속으로 공유자전거와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1인 1스포츠’도 지원한다. 현재 고양시는 생활SOC 사업 일환으로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건립비용을 국비로 확보한 상태이며, 인라인스케이트장, 백마부대 체육공원, 한강둔치 축구장도 조성 중에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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