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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과학자 수백명 "코로나 바이러스, 비말 아닌 공기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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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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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이 넘는 과학자들로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어로졸(공기)를 통한 코로나19(COVID-19) 전파 및 감염 위험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공대의 대기환경공학 전문가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에어로졸이 수십 피트(ft·1ft=30.5cm)를 떠다니면서 통풍이 안되는 방, 버스, 밀폐된 공간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며 "UN 기구가 이 위험에 대해 적절하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주장에 32개국 239명의 과학자들이 서명했고 이는 이번주 과학 저널에 게재될 것이란 보도다.

이날 SCMP에 따르면 그동안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동안 두 가지 타입의 전염을 주로 대중들에게 주의시켜 왔다. 하나는 근접거리에서 감염자의 비말을 흡입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을 만진 다음 자신의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이다.

SCMP는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침이 제3의 경로가 전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를 무시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제3의 경로란 에어로졸 전파다.

에어로졸 전파는 침방울 등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비말 수분이 빠진 뒤에도 공기 중에 혼합 돼 떠다니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방식을 뜻한다. 결핵과 홍역 등이 에어로졸로도 전파가 이뤄진다.

한편 이같은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베네데타 알레그란지 박사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나온 증거보다는 실험실의 실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제시했다"면서도 "우리는 이 토론에 관한 그들의 의견과 기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전파(에어로졸 전파)는 더 많은 확진과 더 빠른 확산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어로졸 전파를 지지한 과학자 중 한명인 콜로라도 대학의 호세 히메네즈 화학자는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이 사람들을 겁먹게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이런식으로도 전염됐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우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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