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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연 3%가 어디냐...BBB 여전채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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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배제 불구

안정성·수익성 높아

기관 투자수요 늘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 조달 부담에 빠졌던 신용등급 BBB+ 여전사들이 민평평균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여전채 시장에도 안정의 기운이 맴돌고 있다.

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 OK캐피탈 등 BBB+급 캐피탈사들이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연달아 회사채 발행을 마쳤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안정해진 시장 상황에 의해 회사채 발행을 잠시 중단하거나 금리를 높여 단기채 위주 회사채를 발행하는 식으로 위기를 버텨왔다.

여전채 시장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3월에 비해 4~5월에 급격히 나아졌지만 BBB급 이하 여전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들은 회사채 담보부증권(P-CBO), 채권안정펀드 등 정부 지원 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되면서 “아직 불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7월에 들어와 민간에서 조달하는 금리가 낮아지며 비로소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 키움캐피탈이 발행한 40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는 3.18% 금리로 발행됐다. 이 회사채 청약에는 모집액보다 60%(240억원)가 많은 640억원의 수요예측이 들어왔다. 청약 당시 금리 밴드가 3~4%로 제시됐음에도 그보다 낮은 2.99% 금리에 기관투자자들이 170억 상당의 수요예측을 넣었다.

2일 발행한 OK캐피탈 회사채 역시 1년 1개월 만기 100억원 상당을 발행금리 3%로 유진투자증권에서 총액인수했다.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된 것이다. OK캐피탈 회사채 금리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2.89~2.99%를 오가다 4~5월에 3.9~4.5%까지 상승했다. 금리가 높아진 기간 동안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2%대 회복을 목전에 둔 상황이 됐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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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서 다소 회복된 상황임을 시장에서 감지해 금리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자금 부문에서 경색 위험이 있었는데 최악까지는 가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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