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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승용에 이어 상용까지 양산…현대차 수소차 리딩 기업 위상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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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구축…유럽 친환경 상용차 본격진출

유럽이어 북미도 진출 예정…글로벌 수소 상용차시장 선점 발판 마련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 이상 대형 트랙터 글로벌시장 출시 예정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6일 트럭부문에서 수소전기차를 스위스에 대량 공급한 것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특히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차량-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 4개 부문 연합체를 구성해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를 지원하고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선점에 발판을 마련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상용차 부분에서의 수소전기차의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차의 수출은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효과를 갖는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의 2018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전기트럭은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300~400만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어서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시장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과 확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수소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단순히 차량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소생태계를 활용해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시장 공급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 기업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연합체, 대형 트럭 고객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럭 공급사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지난해 스위스 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총 21개의 글로벌 에너지사와 물류기업이 연합해 설립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H2)'에 파트너사로 참여하면서 수소 충전 부문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는 이달 7일(현지 시간) 스위스 상트갈렌 주(州) 오버슈트라세에 신규 수소충전소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7개의 수소충전소를 스위스 주요 지역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약 80개의 수소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기반의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현대차 수소전기 상용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해외 수출 개시는 친환경 상용차 모빌리티 사업을 개척한 것은 물론 글로벌 수소 사회를 선도하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비전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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