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장기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상처를 남기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각각 펴낸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이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가 어쩌면 과거의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가 가계와 기업의 행태를 변화시켜 소비와 기업 투자가 예전과 다른 형태를 띨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실업과 직장 폐쇄 등 단기적인 영향보다 경제 주체의 행태변화에서 오는 장기적인 경제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진단했다.
예컨대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6∼9% 준다고 치면 경제 주체의 행태 변화에 의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의 감소 등 장기간 손실 규모는 이의 5∼6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1년 내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남긴 생채기는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전염병 유행에 고도로 노출됐던 개인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7.2%포인트 낮아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5.1%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전염병 확산을 더 부추기고 전염병 유행이 다시 정부 신뢰도를 낮추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배리 아이켄그린은 미국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정부 인사들의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가 정부와 정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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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각각 펴낸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이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가 어쩌면 과거의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가 가계와 기업의 행태를 변화시켜 소비와 기업 투자가 예전과 다른 형태를 띨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실업과 직장 폐쇄 등 단기적인 영향보다 경제 주체의 행태변화에서 오는 장기적인 경제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진단했다.
예컨대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6∼9% 준다고 치면 경제 주체의 행태 변화에 의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의 감소 등 장기간 손실 규모는 이의 5∼6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1년 내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남긴 생채기는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BRD의 보고서는 1970년 이후 유행병 발생 현황과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를 연결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청년층이 앞으로 정부 기관을 불신하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는 결론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전염병 유행에 고도로 노출됐던 개인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7.2%포인트 낮아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5.1%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전염병 확산을 더 부추기고 전염병 유행이 다시 정부 신뢰도를 낮추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배리 아이켄그린은 미국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정부 인사들의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가 정부와 정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대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972년에는 연방정부가 국내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매우' 또는 '상당히'라고 답했으나 지난해는 이런 응답률이 40∼50%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봉쇄령 반대" 미시간 주의사당 진입한 시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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