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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찰, '대북전단 살포' 단체 수사 속도…관련자 추가소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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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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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찰이 대북전단을 만들어 살포한 탈북민단체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전단, 물자 살포 수사와 관련해 4개 단체가 고발됐으며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사 중"이라며 "고발장에 기재된 혐의는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해양환경관리법·공유수면매립및관리법·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이적죄, 사기, 횡령 등"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경찰에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순교자의 소리,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곳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박 대표의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박 대표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인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박 대표의 신체를 비롯해 휴대전화와 차량 등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내장 데이터, 금융계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박 대표 형제는 같은달 3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상학 대표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SBS 취재진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박 대표의 소환 일자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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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와 관련해선 수사 TF에 국제범죄수사대 1개 팀을 추가로 합류시켰다. 이 단체 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단체 활동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이 든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달 3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대형 풍선을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도 이첩받아 같이 수사할 예정이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사건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수사를 맡는다. 이 청장은 "북한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은 단체 소재지가 경기도이고, 수사 의뢰한 기관도 경기도여서 경기북부청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청ㆍ경기남부청ㆍ경기북부청ㆍ강원청ㆍ충남청 등 5개 지방청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24시간 대북전단 방지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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