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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해찬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 실천…한국판 뉴딜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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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의원들 "보수색 짙은 부울경의 큰 지지…당이 응답해야"

김경수 "동북아 물류 허브로"·변성완 "공항 문제 신속하게 해결해야"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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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우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고 있다"며 "코로나위기로 인해 핵심공업지역인 부울경의 어려움이 확산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당력을 기울여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은 우리나라 산업 엔진과 같은 핵심공업지역인 동시에 대한민국 두 번째 거대한 경제권"이라며 "메가시티 공약은 부울경을 수도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1일 제7기 지방정부가 출범한지 2년이 되는 날이다"며 "한국형 뉴딜을 치밀하게 준비해 체감하는 성과를 내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도 통과시켜 2021년 지방분권의 계기로 삼겠다"며 "당정은 부울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을 위한 도정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부울경 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울경은 산업화 시대 이후 사람과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이 지체됐다. 민주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부울경도 한국판뉴딜을 처리하면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선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은 서로 경쟁도 해야 하지만 함께 공동 번영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은 아주 매력적"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각 광역자치단체에서 뉴딜 관련 사업과 국비 확보에 대해 많이 건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판뉴딜 관련 종합 발표가 있다. 오늘 지방정부 의견을 잘 수용해 당 차원에서 필요한 예산이 편성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부울경 지역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은 "부울경은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지난 몇 년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당 차원에서 동남권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보수색이 강한 부울경에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냈다. 우리 당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사업의 경우 국비 예산이 수도권에 95%나 집중돼 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최대한 당력을 집중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지방선거 이후 1년도 안 돼 동남권에 비상등이 켜졌다. 민주당은 부울경의 요구에 응답하고 부울경을 선택한 결과를 증명해야 한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저부터 심기일전하겠다"고 호소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돈과 사람을 어떻게 지역으로 분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추가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국가적 비전도 필요하다. 또한 경남권이 동북하 물류 허브가 되도록 동남권 신공항 항만과 연계된 항공 운송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판 뉴딜의 판을 짜면서 지방정부의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하는 회의를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당에서 잘 조정해서 한국판 뉴딜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으로써만이 아니라 세계를 이끄는 새로운 정책비전으로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은 "부산은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공항 문제와 2030 엑스포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항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엑스포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당 차원에서 예산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부울경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8일 경기도, 10일 세종·대전·충북·충남, 13일 광주·전북·전남, 15일 인천·강원, 17일 서울, 20일 대구·경북·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논의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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