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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선수 폭행 감독 공개 사과하라"…경주시 홈페이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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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선수 추가피해를 증언하고 있다. 경주시청 팀에서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0.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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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에 대해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6일 국회에서 김모 감독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자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더 이상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고 사과하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경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 감독 등이 고 최숙현 선수 등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금이라도 공개 사과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팀닥터인 운동처방사 안모씨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게시판에는 "경찰 조사 등에서 의사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자격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졌는지 궁금하다", "채용 과정에서 경주시 공무원과 경주시체육회의 묵인 없이 가능하겠느냐"며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일부는 "사건을 감독과 운동처방사 등에게만 있는 것으로 몰고가는데, 공무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등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트라이애슬론 고등부 선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우리 아들과 딸이 앞으로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에 입단할 수도 있는데, 이 상황을 보면 누구를 믿고 보낼 수 있겠느냐"며 걱정했다.

경주시체육회 측은 "트라이애슬론 팀닥터로 알려진 안씨는 체육회에서 직접 고용하지 않았다. 해외전지훈련 때 선수들이 돈을 내 임시로 고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것 처럼 속인 것으로 알려진 40대 운동처방사 안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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