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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ick] 공격당한 사육사 숨졌는데 "호랑이 안락사 안 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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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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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한 동물원에서 여성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취리히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린 55살 사육사가 병원으로 옮겨질 틈도 없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일 낮 1시 20분쯤 사육사는 호랑이가 들어 있는 우리 안에 들어섰다가 갑작스럽게 공격받았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곧바로 호랑이를 유인해 안전한 곳에 가둔 뒤 사육사에게 응급처치했지만, 사육사는 결국 숨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동물원을 찾은 방문객들도 눈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사고가 벌어지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물원 측은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피해자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관람객들에게도 동물원 측이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호랑이는 지난 2015년 덴마크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이리나'로, 지난해 취리히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동물원 측은 사람을 문 이리나에게 진정제 투여, 안락사 등 부정적인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하며, "이리나는 우리 안에 들어온 사람이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리나의 반응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경찰 또한 사육사와 호랑이가 동시에 우리 안에 들어있었던 것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Zoo Zürich'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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