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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태원·대전방판·광주' 모두 'GH' 유전형…"3~4월 해외유입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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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바이러스 526건 유전자 분석…유럽·미국 등 유행 유전형 가장 많아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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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과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최근 사례들이 'GH' 유전형(그룹)인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2월 국내 유행 초기엔 'S'와 'V' 유전형이 주를 이뤘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GH형이 최근 국내 유행의 중심에 서면서 지난 3~4월 많은 해외유입 사례가 그 원인이 됐던 것으로 방역당국이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는 S그룹과 V그룹이 주로 유행했으나 현재는 대륙별로 대부분의 바이러스 그룹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GR, GH그룹이 주로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4월 초 이전에는 국내에서 S와 V그룹이 확인됐지만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부터 5월 초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에서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검체 526건 중 S그룹은 33건이 확인됐다. 초기 해외발 입국자와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교민과 서울 구로 콜센터 사례가 S그룹에 해당한다.

V그룹은 127건에서 나타났다.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중부권 줌바댄스, 해양수산부 사례 그리고 분당제생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구로 만민중앙교회 등에서 확인된다.

GH그룹은 총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들이 대부분 해당된다. 경북 예천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 리치웨이,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삼성서울병원, 대전 꿈꾸는 교회 및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 해외입국자 등이다.

다만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해 집단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선원들은 GH와 같은 G그룹이지만 조금 유형이 다른 GR 유전자형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과거 대구·경북지역 유행 때 유전자형은 최근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차단됐다고 볼수 있다"며 "3~4월 유럽과 미국 등에서부터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들이 최근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만 바이러스 유전형만 갖고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구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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