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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카카오 여민수 "AI로 질병 예측…기술적으론 준비, 제도적 지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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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여민수 카카오 대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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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손인해 기자 =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해서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팬데믹) 조짐을 예측할 순 없었을까. 카카오와 통신사가 익명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구 밀집지역을 미리 데이터화, 지도화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기술적으로 준비는 돼있으나 이를 활용하려면 제도의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디지털경제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야와 국내 ICT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포럼을 구성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여 대표는 국내 대표 IT 기업 수장으로서 코로나19를 경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지난 2월 말부터 4개월간 원격근무 시행했는데 정말 초유의 경험이었다"며 "원격근무를 해보니 근무를 업무 지원 도구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상대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는' 직원간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말 질병관리본부에서 회사로 연락이 왔고 코로나19 관련 전화연결의 어려움을 카카오톡으로 해결할 수 없냐고 문의가 있었다. 이에 카카오톡을 통해 시민이 증상을 이야기하면 상담을 할 수 있는 챗봇을 서비스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이 카카오 맵(지도 서비스)을 통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약국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 그것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경로, 검사방법, 치료방법 등의 정보를 문답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질본 채널을 추가한 이용자는 6일 오후 2시 기준 100만1250명이다.

여 대표는 코로나19 국면이 카카오에게 무기력함을 느끼게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질본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고 확진자 동선을 공유하는 등 여러 작업을 했다. 100만명이 참여한 모금 활동도 펼쳤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했다.

여 대표는 AI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해내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제도적인 지원이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게임, 전자상거래,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포럼은 스타트업 육성과 규제완화, 공정경제 기반 강화, 중소기업과 벤처, 소상공인의 동반 성장 방안 등을 연구하고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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