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FP |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에 이어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CBS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힐즈버러 카운티에서 한 사람이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다며 아메바의 주 서식지인 호주, 강물, 연못 등에 들어가는 것을 당분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단세포 유기체로 따뜻한 물속에서 서식한다. 보통 6~9월 날씨가 더워졌을 때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인간의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뇌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초기증세는 두통, 열, 구토 등이 나타나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감각 상실, 마비, 환시가 발생해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미국 질병 관리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작년까지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사례는 총 145건에 달하며 이 중 37건이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사율은 90%로 이중 질병을 극복한 사람은 불과 4명뿐이다.
또 조사에 따르면 2009~2018년 사이 미국에서 34명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됐으며, 이 중 30명은 워터파크에서 나머지 4명은 오염된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는 물 온도가 높아지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면서 따뜻한 물이나 수심이 얕은 물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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