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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2학기도 '등록금 갈등' 불가피할듯…대학들 '온·오프' 병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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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한양대 온·오프라인 혼합 또는 병행

"2학기에도 큰 혼란 올 수 있어"

뉴스1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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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학가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학기에도 등록금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 곳은 연세대와 한양대로 파악됐다.

가장 먼저 2학기 학사운영을 결정한 한양대는 20명을 기준으로 강의내용에 따라 대면강의와 원격강의를 병행한다.

전공·교양강의에 관계없이 이론강의는 20명 이하일 경우 대면으로 진행하며 20명을 초과할 경우 원격으로 강의가 이뤄진다.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다루는 강의는 20명 이하일 때 이론과 실습 모두 대면강의로 한다. 20명을 초과하면 이론은 원격강의로 하되 실습만 대면으로 실시한다.

연세대도 최근 2학기 강의를 온·오프라인 혼합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은 3학점을 기준으로 주당 '2시간 온라인+1시간 대면수업' 또는 '1시간 온라인+2시간 대면수업'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학기에 급하게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교수와 학생 사이에 혼란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보다 세부적인 지침을 내놓은 것이다.

온라인 강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온라인 강의는 사전 녹화된 동영상 강의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거나 두 방식을 혼합하는 것만 허용된다.

단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워드, PDF 자료 제공으로 온라인수업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도록 정해 수강생 학습권 침해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2학기 학사운영 방안과 관련해 총학생회는 학생 의견을 수렴하면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실험·실습이나 다른 강의 질을 고려하면서 감염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시도로 좋게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학생 의견수렴을 통해 학사운영에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온·오프라인 병행 강의가 이어진다면 학생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재차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2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해 온·오프라인 수업 지침에 학생 의견 반영이 필수적이다"면서 "학사운영 결정 과정에서 등록금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많은 대학에서 내놓은 대안이 10% 반환을 2학기 감면 형태로 처리하는 방식"이라면서 "상반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 요구와 거리가 크다"라고 밝혔다.

최근 임기를 마친 김석찬 전(前) 한양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도 "등록금 인하가 힘들다면 장학금이나 다른 식으로라도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본부 측에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학기에도 큰 혼란이 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양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1학기에 대학본부 측에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개회를 문의했지만 등록금 반환이나 환불은 등심위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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