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다음 미중 갈등 장소는 '바시해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094A형으로 추정되는 중국 핵잠수함. (사진출처=환구망)©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13일 연속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바시(巴士) 해협에 군용기를 보내 정찰에 나서자 중국 군도 분주히 움직이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5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야미섬과 대만 난초섬 사이에 위치해 미국과 중국의 군사작전에 중요한 통로로 여겨지는 바시해협에서 최근 양국 군의 미묘한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다음 미중 군사 분쟁지는 '바시 해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북경대 산하의 한 싱크탱크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일 대형 정찰기 6대와 공중급유기 2대 등을 동원해 대만 남부 바시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비행했다. 항공기들은 너비 150km 정도 되는 바시해협에서 중국의 잠수함 기동 신호를 샅샅이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사이에 둔 바시해협. 출처-바이두 갈무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다른 함정 4척은 지난달 28일부터 필리핀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인 데 이어 4일 남중국해로 이동해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의 또다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도 인근 해역에 포진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중국 군도 분주해졌다. 지난달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 등 수십 대는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 부근에 접근한 후 바시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또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지난달 18~2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주변 해역을 잠행한 뒤 남중국해 쪽으로 빠져나갔다. SCMP는 이 잠수함이 바시해협을 거쳐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미국과 일본의 대잠전(ASW)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중국 잠수함 기동 이후 미국은 군용기와 함정을 보내 한차례 수색을 벌였으며, 봉쇄 작전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dahye18@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