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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는 내 아우…갈등 유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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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것을 다 보고 가져가서 더 잘하는 청출어람이 아닌가"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성과 및 향후 시정 운영방향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전반기 성과 및 하반기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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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함께 지목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이 지사는 내 아우다. 자꾸 갈등을 유발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와 라이벌인데 박 시장이 이 지사의 정책을 따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과 관련해 "내가 박 시장 정책을 베껴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며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박 시장) 한 건 눈의 안 띄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도 있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 정책은 베껴가라고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 지사가 훌륭한 거다. 서울시 것을 다 보고 가져가서 더 잘하는 청출어람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안되고 싶어도 하게되는 운명적인 직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레임덕이 오지 않았던 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내년쯤 대선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겠지만 아직은 이 단계에서는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지지율은 언제나 변동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는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본분을 철저히 제대로 하고 있으면 성과나 진정성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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