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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중국 네이멍구서 흑사병 환자 발생… ‘조기경보 3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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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고위험 전염병인 페스트(흑사병) 환자가 발생해 지역당국은 조기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6일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일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 환자는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네이멍구 북서쪽에 있는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도 지난달 23일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었던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흑사병은 쥐벼룩과 이를 통해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네이멍구에서는 흑사병 풍토 지역으로,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錫林郭勒)에서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쥐벼룩 박멸작업을 진행했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중국이 지난해 11월에도 수차례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었다는 점을 들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네이멍구는 여름 휴가지로 많이 가는 곳인 만큼 필요할 경우 여행 주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박기영 기자(pg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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