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대만 제약사, 경증·중등도 코로나 환자 대상 미 FDA 임상2상 승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러스 억제·염증완화 동시에 가능…임상 후 긴급사용승인 신청

비소세포폐암·췌장암 등 적용

뉴스1

대만 제약기업인 골든바이오테크가 미국 식품의약(FDA)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안트로퀸놀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REUTERS/Jason Reed/File Phot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대만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 골든바이오테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제로 쓰이는 '안트로퀴노놀'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골든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들 치료를 위한 '안트로퀴노놀'의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 받았다.

골든바이오는 이번 안트로퀴노놀의 임상시험을 계기로 향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및 관련 기술 포털에 등록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약효를 평가할 계획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들은 첫 투약 14일 후 인공호흡기 사용, 비 침습적 삽관, 고농도 산소치료, 인공심폐기능 장치인 에크모 사용여부 등 환자들이 호흡 부전 증상을 겪지 않는 비율을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안트로퀴노놀은 세포와 동물시험에서 모두 바이러스 유전물질인 핵산의 복제와 바이러스 단백질 합성을 감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생쥐에게 안트로퀴노놀을 투약하자 장기 및 조직손상 예방이 관찰됐다

아직까지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킨 약물이 없어 안트로퀴노놀이 보인 이러한 복합적인 특성은 다른 항바이러스제 또는 항염증제와 비교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더욱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바이오 또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안트로퀴노놀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골든바이오는 지난해 최소 2차례 치료경험이 있는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 안트로퀴노놀 단독요법에서 투약 후 종양이 커지지 않고 유지되거나 환자가 사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값이 증가하며 높은 질병통제율을 입증했다.

현재는 전이성 췌장암 4기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안트로퀴노놀과 기존 췌장암 치료제 납-파클리탁셀 및 항암제인 젬시타빈의 병용요법 임상1·2상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안트로퀴노놀 단독요법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jjs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