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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SPC삼립, 美 명물 쉐이크쉑 이어 '에그슬럿' 국내 도입…외식사업 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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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현 대표 “식품사업 시너지…브랜드 경영·글로벌 사업 강화”

SPC삼립 75년 제빵기술력으로 LA 본사 번 오리지널리티 구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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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국내 도입을 위해 공들여온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이 오는 10일 국내 상륙한다. 미국 동부 명물 '쉐이크쉑'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기록하며 외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7일 SPC삼립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슬로우 미학'을 선보이며 요리의 영역에서 에그샌드위치를 예술화시킨 파인캐주얼 브랜드다. 브리오슈 번,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을 재해석한 달걀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2011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허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론칭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외조와 경영진의 의지가 합해져 지난 2월 에그슬럿 본사 '에그슬럿 홀딩스'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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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달큰하게 볶은 양파), 스리라차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얹은 샌드위치인 '페어팩스'와 으깬 감자와 수비드(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 속에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 방식으로 익힌 수란을 바게뜨에 얹어 먹는 '슬럿' 등으로 가격은 각각 7800원, 6800원이다. 다양한 샌드위치 메뉴와 어울리는 오렌지 주스(5500원)도 판매한다.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 '케이지 프리(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외식 업계는 2016년 SPC그룹의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토대로 에그슬럿 역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그슬럿 미국 본사가 국내 사업 파트너로 SPC그룹을 선택한 것은 안정적인 외식 사업 경쟁력과 쉐이크쉑의 국내 사업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SPC그룹은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세계 1위 매출 점포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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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1억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3D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한 에그슬럿 버추얼 매장도 동시 오픈한다. 제페토라는 아바타 플랫폼(앱을 설치해 접속 가능한 일종의 게임) 내 가상현실 세계 내에 에그슬럿 매장이 있어 게임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에그슬럿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바타들은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듯 에그슬럿을 사 먹을 수 있다.


SPC삼립은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했다. 내년 첫 매장을 오픈한다. 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버추얼 론칭 영상에서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파인캐주얼'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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