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 검사체계 구축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지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됨에 따라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비상검사체계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비상검사체계는 평시에는 부서별 법정 감염병 검사와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코로나19 발생 등 비상상황이 발생한 때 부서기능을 전환해 감염병에 집중 대응할 수 있는 부서기능 전환·통합 구조를 의미한다.

가령 현재 대전에선 학교, 다단계 방문판매, 의료기관 등지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검사 물량이 하루 500건~1000건에 이르는 상황이다. 또 이 같은 상황에선 접촉자 추적조사를 위한 신속한 실험실 진단검사가 필수로 꼽힌다.

이에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메르스, 신종플루 검사 유경험자를 전진 배치하고 검사 인력을 확대하는 등 주중·주말 24시간 비상 검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난관리기금 및 국비 지원으로 핵산추출기 등 핵심장비를 발 빠르게 추가 확보하고 진단 시약을 비축해 온 덕분에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종전 100건에서 현재는 최대 1000건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이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초 대전 동구 소재 천동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때 검사 물량을 신속하게 처리해 지역 사회와 학부모의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전재현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위기대응에 강한 감염병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전진 배치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