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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3가 ‘관광특구’인 수표교 일대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통공연예술단, 뮤지컬 공연단과 상생협력을 맺고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위치한 일명 ‘노가리골목’의 수표교호프와 주변 상인들은 6일 오후 정동예술단 총괄감독 홍성일, 페르소나 뮤지컬 셰프공연단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은 2017년부터 골목상권을 발전시켜 오는 동시에 국내외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 중구청이 ‘관광특구’로 지정해 거리영업을 허용·전개하면서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종로·중구 인근 샐러리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노맥(노가리)거리’는 ‘서울시의 가볼만한 곳, 힙지로 핫플레이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유명세를 타며 일평균 방문객 1만여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거리영업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급감해 노맥거리 또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으고 을지로 노맥거리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생의 손을 맞잡았다.

을지로 번영회 점주와 종업원 100여명은 지난달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고 운영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중구청도 24개 업체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도입, 야외테이블 간 2m확보, 방역수칙 준수 등 시범운영을 통해 코로나19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광특구영업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 번영회의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김형두 수표교호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상권에 활성화를 불어 넣기 위해 정동예술단과 업무협력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예술단과 회원들의 유입은 물론 전통공연 예술인들의 유입을 통해 보다 다양화된 수요층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성일 정동예술단 총괄감독은 “코로나19 퇴치 후에도 전국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 살리기 공연을 계속해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서울의 명소로 알려진 을지로 노가리 골목상권이 보다 짜임새 있는 상권으로 발전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수표교 호프는 뮤지컬 ‘셰프’와 정동예술단의 공연 티켓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500CC 하이트 맥주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